'앤트로픽 PDF'로 퍼진 메모리 5계층, 누가 만들었나
앤트로픽이 에이전트 메모리 5계층을 다룬 13쪽 PDF를 냈다는 X 게시물이 퍼졌다. 첨부된 PDF 첫 페이지에는 앤트로픽과 관계없이 따로 엮은 자료라는 문장이 적혀 있고, 기억 이름 네 가지와 90% 수치는 CoALA와 Mem0 논문에서 확인된다.

정정 (2026년 10월 3일): 원래 요약에서 "5계층의 기억 이름"이 CoALA와 Mem0 논문에서 확인된다고 썼으나, 논문에서 확인되는 것은 기억 이름 네 가지여서 고쳤습니다.
"앤트로픽이 메모리를 다룬 13쪽짜리 PDF를 내놨다"는 X 게시물이 9월 15일(한국 시간) 올라와 퍼지고 있다. 그런데 게시물에 첨부된 PDF 첫 페이지에는 제목 바로 아래에 이 문서가 앤트로픽과 관계없이 따로 엮은 자료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게시물 첨부 이미지 원본을 두 논문 원문, 앤트로픽 공식 자료 네 건과 대조해 보면, 문서가 내세운 ' 비용 90% 절감'과 네 가지 기억 이름은 앤트로픽 자료가 아니라 각각 다른 연구에서 확인된다.
게시물은 앤트로픽이 낸 문서라고 소개했다
게시물은 @choopyplug1 계정(표시명 chuplung)이 2026년 9월 15일 0시 59분에 올린 글이다.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Anthropic just dropped a 13-page PDF on Agent Memory - 5 layers that cut token cost 90% and make your agent actually learn:
이어서 1계층인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을 (context window)이라고 설명하는 데서 본문이 "더 보기"로 접힌다. 첨부 이미지는 PDF 첫 페이지 한 장이고, 페이지 오른쪽 아래에 "Anthropic" 워드마크가 들어가 있다. 오후 4시 30분 무렵 좋아요는 486개, 답글은 26개였다.

첫 페이지는 스스로 앤트로픽과 무관하다고 밝힌다
PDF 제목은 "Agent Memory Architecture — 5 Layers That Cut Token Cost 90% and Make Your Agent Actually Learn"이다. 제목 아래 부제는 이 문서가 CoALA 인지 아키텍처, Mem0, 앤트로픽 메모리 시스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온톨로지 연구, 랭체인(LangChain) 실무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고 적었다. 그 바로 아래 줄은 다음과 같다.
Independently compiled, September 2026 — not affiliated with Anthropic — and not endorsed

앤트로픽의 메모리 시스템은 참고한 다섯 가지 자료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올라 있고, 문서는 앤트로픽과 제휴하지 않았으며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적었다. 같은 페이지에 워드마크와 이 문장이 함께 있지만, 게시물에서 펼쳐 볼 수 있는 앞부분에는 이 문장이 옮겨져 있지 않다.
PDF 원본 파일이 어디에 올라 있는지, 누가 엮었는지, 실제로 13쪽인지는 첫 페이지 이미지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게시물이 인용한 같은 계정의 8월 16일 X 아티클도 로그인 없이는 열리지 않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90%는 Mem0 논문, 네 가지 기억은 CoALA에서 왔다
PDF 초록은 수치의 출처를 직접 적었다. "We compile evidence from Mem0 (90% token reduction, 91% lower latency)"라는 문장이다.
Mem0 팀이 2025년 4월 에 올린 논문을 보면 이 수치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긴 대화 기억을 묻는 LOCOMO 벤치마크에서, 대화 이력 전체를 매번 모델에 넣는 full-context 방식과 비교한 결과다.
Mem0 attains a 91% lower p95 latency and saves more than 90% token cost
논문 표에서 full-context 방식은 평균 26,031을 쓰고 p95 응답 지연이 17.117초였다. Mem0은 1,764토큰, 1.440초였다. 90%는 Mem0이라는 특정 메모리 시스템을 한 벤치마크에서 한 가지 기준과 비교해 얻은 값이다. 다섯 계층 구조를 적용하면 비용이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는 아니다.
기억을 나누는 이름은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ersity) 연구진이 2023년 9월 공개한 CoALA(Cognitive Architectures for Language Agents)에서 쓰였다. PDF 본문도 CoALA가 "the vocabulary"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CoALA 논문의 기억 절은 의 기억을 단기 작업 기억(working memory)과 장기 기억인 일화 기억(episodic)·의미 기억(semantic)·절차 기억(procedural)으로 나눈다. PDF의 1~4계층이 이 네 가지다. 다섯 번째 계층인 망각(forgetting)은 CoALA의 기억 모듈 목록에 없다. CoALA는 기억을 고치거나 지우는 일을 최근 언어 에이전트에서 "understudied" 된 영역으로 언급하는 데 그친다. 다섯 계층이라는 묶음은 PDF를 엮은 쪽의 정리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초록에 함께 나온 스노우플레이크의 '온톨로지 계층 하나로 정확도 20% 향상'은 원 자료를 찾지 못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메모리는 파일로 저장하는 도구다
앤트로픽이 메모리 기능을 처음 공식 발표한 것은 2025년 9월 29일이다. Claude Sonnet 4.5 출시와 함께 컨텍스트 편집(context editing)과 메모리 도구(memory tool)를 공개 베타로 내놨다. 발표문은 메모리 도구를 밖에 파일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꺼내 보는 기능으로 설명한다.
같은 발표에 수치도 있다. 내부 검색 평가에서 메모리 도구와 컨텍스트 편집을 함께 쓰면 성능이 기준보다 39% 올랐고, 100턴짜리 웹 검색 평가에서는 컨텍스트 편집이 소비를 84% 줄였다. 평가 방식도 수치도 PDF의 90%와는 다르다.
메모리 도구 문서에 따르면 이 도구는 클라이언트 쪽에서 동작한다. Claude가 /memories 디렉터리의 파일 작업을 요청하면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실행하고, 저장 위치도 개발자가 정한다.

2026년 4월 23일에는 Claude Managed Agents용 메모리가 공개 베타로 나왔다. 여기서도 메모리는 파일로 저장되고, API로 내보내거나 감사 로그로 어느 세션에서 생긴 기억인지 추적할 수 있다.
이 발표 두 건과 메모리 도구 문서, 같은 날 나온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글에서 '다섯 계층'이라는 구분이나 90%라는 수치는 찾지 못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메모리 자료는 기억을 심리학식 계층으로 나누기보다, 컨텍스트 창 밖의 파일에 무엇을 적고 다시 읽을지를 다룬다.
'앤트로픽 PDF'로 소개된 문서는 첫 페이지에서 스스로 독립적으로 엮은 자료라고 밝혔고, 그 안의 기억 이름과 90%는 각각 CoALA와 Mem0 논문에서 나왔다.
참고한 자료
- chuplung(@choopyplug1) — 앤트로픽 에이전트 메모리 PDF 소개 X 게시물
- Chhikara 외 — Mem0: Building Production-Ready AI Agents with Scalable Long-Term Memory (arXiv, 2025-04-28)
- Sumers 외 — Cognitive Architectures for Language Agents (arXiv, 2023-09-05)
- Anthropic — Managing context on the Claude Developer Platform (2025-09-29)
- Claude Platform Docs — Memory tool
- Anthropic — Built-in memory for Claude Managed Agents (2026-04-23)
- Anthropic Engineering — Effective context engineering for AI agents (202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