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의 예측보다 1년 넘게 일찍 온 봇 트래픽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2025년 11월 '자동화 트래픽이 사람 트래픽을 앞지르는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실제로는 6개월 만인 2026년 5월에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매슈 프린스 CEO가 더 버지 팟캐스트 '디코더'에서 이 오차를 직접 밝혔다.

더 버지 팟캐스트 페이지 화면. 보라색 배경에 흰 글씨로 "Can Cloudflare CEO Matthew Prince save the web from AI?", 그 아래 "Cloudflare's mission to remake the business of the web for the AI age"라고 적혀 있다.
매슈 프린스가 출연한 더 버지 팟캐스트 '디코더' 페이지. 출처: The Verge, 2026년 9월 27일 확인.
정정 (2026년 10월 3일): 원래 클라우드플레어를 "웹 트래픽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회사로, 프린스가 말한 builders를 "조직을 만드는 사람"으로 썼으나, 원문대로 "웹의 20% 이상 앞에 자리한",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 고쳤습니다.

전 세계 웹의 20% 이상 앞에 자리한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2025년 11월 유럽의 대형 기술 행사 웹 서밋(Web Summit)에서 "자동화 트래픽(를 비롯한 비인간 트래픽)이 사람 트래픽을 넘어서는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고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2027년 하반기라는 답을 내놨다. 더 버지(The Verge)의 팟캐스트 '디코더(Decoder)' 대화록을 9월 27일 직접 열어 확인한 결과, 매슈 프린스(Matthew Prince) 클라우드플레어 CEO는 그 예측이 몇 달 만에 틀렸다고 밝혔다. "5월에 팀이 와서 '자동화 트래픽이 이미 사람 트래픽을 넘어섰다'고 했을 때 놀랐다"는 것이다. 예상보다 1년 넘게 일찍 벌어진 일이다.

프린스는 이 흐름을 5년 뒤까지 연장하면 자동화 트래픽이 사람 트래픽의 1,000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지금까지 내 예측은 전부 틀렸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람 트래픽이 줄어서가 아니라 나머지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느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제는 누가 그 트래픽 비용을 대느냐다. 구글이 28년에 걸쳐 세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였다. 사람이 페이지를 열고, 광고를 보고, 그 값을 사이트가 받는 구조다. AI 에이전트는 광고를 보지 않는다. 프린스는 점심 메뉴를 알아보는 AI 에이전트가 동네 식당 메뉴판을 전부 훑고도 실제로는 한 곳에서만 주문이 나오는 예를 들었다 — 나머지 식당은 트래픽 비용만 물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셈이다. 그의 해법은 에이전트가 콘텐츠에 접근할 때마다 아주 작은 값(그의 표현으로 "1페니의 1000분의 1" 수준)을 물리는 것이고, 웹의 20% 이상 앞에 자리한 클라우드플레어의 위치라서 이걸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프린스는 웹 자체가 죽어간다는 진단에는 선을 그었다. 2012년부터 정체·감소하던 웹 성장세가 2025년 10월 이후 이른바 '바이브 코딩' 도구로 누구나 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200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르게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보는 진짜 긴장은 웹이 준다는 것이 아니라, 느는 트래픽 대부분이 광고를 보지 않는 존재로 옮겨간다는 쪽이다.

AI의 영향은 회사 안에서도 나타났다. 클라우드플레어는 2026년 5월 전체 인력의 20%인 1,100명을 해고했고, 프린스는 그 이유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 직접 썼다. 그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파는 사람·측정하는 사람 셋으로 나눴을 때, 해고 대상 대부분이 '측정하는 사람'(측정·감사 기능)이었다고 밝혔다.

참고한 자료

  1. The Verge, 팟캐스트 디코더 — Can Cloudflare CEO Matthew Prince save the web from AI? (2026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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