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아카마이와 7년 116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
앤트로픽(Anthropic)이 아카마이(Akamai)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7년간 116억 달러를 쓰기로 했다. 아카마이 역사상 최대 계약이고, 대가로 앤트로픽에 자사 지분 최대 5%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내줬다.

정정 (2026년 10월 3일): 원래 워런트를 "보통주를 살 수 있는 권리"로 썼으나 대상은 의결권 없는 전환 우선주여서 고쳤고, 근거 없는 "재무 영향은 크지 않다"는 문장을 뺐습니다.
아카마이(Akamai)가 9월 24일(현지시간) 앤트로픽(Anthropic)과 7년간 116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카마이는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종목코드 AKAM)로, 웹 트래픽을 빠르게 전달하는 콘텐츠 전송망(CDN) 사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스스로를 "AI 중심 세계를 움직이고 보호하는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두 회사가 5월 맺은 기존 계약(18억 달러, 블룸버그 보도)의 6배가 넘는 규모이며 아카마이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실제 계약 서명일은 9월 18일이고, 앤트로픽의 CPU 작업량 증가를 아카마이의 분산 클라우드 인프라로 받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금액은 확정이 아니다. 공시 문서는 아카마이가 정한 납품·서비스 가동률 조건을 지켜야 하고, 양쪽 모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최대 90억 달러를 더 늘릴 수 있는 조항도 있어, 다 채우면 총액이 약 200억 달러까지 커진다.
아카마이는 그 대가로 앤트로픽에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내줬다. 의결권 없는 전환 우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로, 보통주로 바꾸면 약 770만 주(발행 주식의 최대 5%)에 해당하고 보통주 환산 행사가격은 주당 111.33달러다. 이번 116억 달러 계약으로 그중 약 2%가 확정되고, 나머지는 앤트로픽이 30억 달러를 추가로 쓸 때마다 약 1%씩 확정된다.
아카마이는 올해 매출 전망은 그대로라고 밝히면서, 이 계약을 위한 시설 투자로 약 55억 달러를, 부품을 미리 사 두는 데 올해 자본 지출 17억 달러를 추가로 쓴다고 밝혔다. 계약 매출은 2027년 하반기부터 1억 5천만~3억 달러, 2028년 말에는 연 17억 달러 규모로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