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상장 앞두고 창업자 7명에 의결권 50.1% 추진
앤트로픽이 상장 뒤에도 경영권을 지키려고 다리오 아모데이 CEO를 포함한 공동 창업자 7명에게 합산 50.1%의 의결권을 주는 주식 구조를 주주들에게 승인받으려 한다. 지분이 아니라 의결권만 늘리는 방식이다.

정정 (2026년 10월 3일): 원래 로이터가 보도를 "다시 확인했다"고 썼으나, 로이터는 디 인포메이션 보도를 전한 것이어서 고쳤습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9월 24일(현지시간) 보도하고 로이터(Reuters)가 같은 날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와 공동 창업자 6명에게 특별 주식을 발행해 주요 경영 사안에서 합산 50.1%의 의결권을 주는 방안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으려 한다. 앤트로픽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곧바로 답하지 않았다.
이 특별 주식에는 배당이나 지분 가치 상승 같은 추가 경제적 권리가 없다. 아모데이를 포함한 창업자들의 실제 지분은 각각 2%가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지분을 늘리지 않고도 경영권만 지키는 장치다. 조건도 있다 — 창업자 7명 가운데 최소 3명이 일정 지분을 계속 들고 있어야 이 의결권이 유지된다. 팔란티어(Palantir)가 피터 틸(Peter Thiel)·알렉스 카프(Alex Karp)·스티븐 코언(Stephen Cohen) 3명에게 차등 의결권을 몰아준 구조를 참고했지만, 앤트로픽은 그 힘을 7명 전체에 나눠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사회 구성은 예외다. 이사회 7석 중 1석은 공석이고, 나머지 이사 과반을 뽑는 권한은 여전히 주주가 아닌 '장기적 이익 신탁(Long-Term Benefit Trust, 벤 버냉키(Ben Bernanke) 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 등 참여)'이 갖는다. 창업자가 직접 지명할 수 있는 이사 자리는 2석에서 3석으로 늘어난다. 아이타임즈는 이와 함께 표결이 갈릴 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별도 주식을 직원들에게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5월 650억 달러를 조달하며 9,650억 달러를 인정받았고,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타임즈는 애초 9월로 거론되던 상장 시점이 10월 말이나 11월로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