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us 5.5 vs Astra, 체감 비용은 점수표와 달랐다
3주 앞서 나온 OpenAI GPT-6 Astra와 정면으로 겨루는 앤트로픽의 새 모델 Claude Opus 5.5, 독립 평가 기관 Artificial Analysis 비교에서 11개 항목 중 아홉을 앞섰습니다. 그런데 토큰 단가는 Astra의 40%인 Opus 5.5가 실제 과제 하나를 푸는 비용은 오히려 1.8배 더 듭니다.

앤트로픽이 9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Claude Opus 5.5는 3주 앞서 나온 OpenAI의 GPT-6 Astra와 같은 시장에서 곧장 경쟁합니다. 독립 평가 기관 Artificial Analysis가 두 모델을 최고 강도(max )로 비교한 11개 항목 가운데 아홉에서 Opus 5.5가 앞섰습니다. 그런데 단가는 Opus 5.5가 Astra의 40%밖에 안 되는데도, 과제 하나를 실제로 푸는 데 드는 비용은 Opus 5.5 쪽이 1.8배 더 듭니다.
Opus 5.5는 새 Claude 5.5 계열의 첫 모델. 앤트로픽 공식 모델 문서는 어떤 모델을 쓸지 모르겠으면 대부분의 작업을 Opus 5.5로 시작하라고 안내합니다. 사고 모드는 끌 수 없고, 강도는 낮음부터 최대치까지 다섯 단계 중 medium이 기본값입니다. Astra는 이보다 3주 앞선 9월 3일 나왔습니다.
사무 작업에서 격차가 가장 컸다
가 두 모델을 최고 강도로 비교한 결과, 11개 항목 가운데 아홉에서 Opus 5.5가 앞서고 물리 추론 평가 CritPt는 32%로 같았습니다. Astra가 이긴 항목은 전문 문서 추론 평가 GDP.pdf 하나로, Astra가 31%, Opus 5.5가 26%였습니다. 터미널에서 코딩 작업을 끝까지 해내는지 보는 Terminal-Bench 4.0은 표에 60% 대 59%로 적혀 있지만, Artificial Analysis는 자체 기사에서 정확한 값인 59.6%를 "선두인 GPT-6 Astra(xhigh)와 같은 수준"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실상 무승부.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사무 작업. 장기 사무 업무를 시험하는 AA-Briefcase에서 Opus 5.5는 1822점으로 Astra(1569점)보다 253점 높았고, 실제 직업군 과제를 다루는 GDPval-AA에서도 1846점으로 Astra(1542점)보다 304점 앞섰습니다. Artificial Analysis는 이 결과를 기사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Claude Opus 5.5 brings Anthropic to parity with GPT-6 Astra on evaluations like Terminal-Bench 4.0 and AutomationBench-AA, while extending Anthropic's lead in agentic knowledge work.
토큰 값은 Opus 5.5가 Astra의 40%다
앤트로픽과 OpenAI의 공식 가격 문서를 직접 확인한 값만 보면 Opus 5.5가 유리합니다. 100만 당 입력은 4달러, 출력은 20달러로 Astra의 입력 10달러·출력 50달러 대비 정확히 40%입니다. 캐시를 다시 불러 쓸 때는 격차가 더 벌어져, 는 Opus 5.5가 0.2달러, Astra가 1달러로 5배 차이입니다. 긴 입력을 다룰 때 규칙도 달라서, 앤트로픽 가격 문서에 따르면 Claude 4.6 이후 모델은 100만 토큰 전체를 표준 단가로 청구합니다 — 90만 토큰짜리 요청도 9천 토큰짜리와 같은 단가로 계산됩니다. Astra는 반대로 입력이 27만 2천 토큰을 넘으면 요청 전체의 입력·캐시 값이 2배, 출력 값이 1.5배로 적용됩니다.
Opus 5.5는 과제 하나에 출력을 4.4배 더 쓴다
값만 보면 승부가 끝난 것 같지만, 가 실제로 과제 하나를 끝내는 데 든 평균 비용(Cost per Task)을 측정해 보니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이 기관이 공개한 숫자를 저희가 직접 나눠 계산한 것입니다. Opus 5.5는 과제 하나에 평균 5.98달러가 들었고 Astra는 3.26달러였습니다 — Opus 5.5가 1.8배 더 비쌉니다.
원인은 출력 토큰 사용량. Opus 5.5는 과제 하나에 평균 11만 9천 개의 출력 토큰을 썼고, 그중 추론에 쓴 토큰만 8만 4천 개입니다. Astra는 출력 2만 7천 개, 추론 1만 7천 개로 Opus 5.5의 4분의 1 이하입니다. 출력 토큰 기준으로는 Opus 5.5가 4.4배, 추론 토큰 기준으로는 4.9배 더 씁니다. 단가가 40%로 내려가도 쓰는 양이 네 배 넘게 늘면 청구액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지능 지수(Intelligence Index)를 산출하는 10개 평가를 전부 실행하는 데 든 총비용도 같은 방향이어서, Opus 5.5가 8,708달러, Astra가 5,324달러였습니다.

속도와 코딩 에이전트 지수는 아직 없다
속도는 아직 미지수. 는 Astra의 출력 속도(초당 54)와 과제 한 건에 걸린 시간(505.81초)은 측정했지만 Opus 5.5는 아직 측정치를 내지 않았습니다.
코딩 만 따로 산출하는 지수에도 Opus 5.5 조합은 아직 없습니다. 이 지수의 1위 그룹은 62점으로, OpenAI의 코드 생성 도구 Codex에 Astra를 max 강도로 연결한 조합, 앤트로픽 자체 도구 Claude Code에 Fable 5.1을 연결한 조합, 코그니션(Cognition)의 코딩 에이전트에 Fable 5.1을 함께 연결한 조합 셋이 올라 있습니다. Opus 5(max)를 쓴 Claude Code 조합은 60점으로 2점 낮습니다.

앤트로픽이 직접 낸 점수도 조건부. 에이전트가 고친 코드가 병합될 만한지 보는 FrontierCode에서 Opus 5.5는 기본 설정으로 54.6%를 기록해 Astra의 최고 점수 53.3%를 넘겼습니다. 다만 앤트로픽 스스로 이 수준에서는 벤치마크 점수 차이가 실제 차이를 알려 주는 잣대로서 덜 미덥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강도를 낮추면 계산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값은 두 모델을 최고 강도로 비교한 결과입니다. 는 Opus 5.5의 강도 다섯 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low)를 뺀 네 단계(max·xhigh·high·medium)가, 50점을 넘는 다른 모델들(Astra의 max, Fable 5.1, Opus 5)보다 값이 싸거나 점수가 높아, 점수와 과제 한 건 비용을 함께 볼 때 가장 효율적인 조합을 이은 경계선(파레토 프런티어, Pareto frontier) 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도별 정확한 점수와 비용까지는 이번 비교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고 강도로 비교한 지금 결과가 Opus 5.5의 유일한 결과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강도는 쓰는 쪽이 고릅니다. API에서는 요청마다 값을 넣고, Claude Code에서는 /effort 명령을 치면 low부터 max까지 다섯 단계가 한 줄로 표시됩니다. 기본값은 medium이라, 최고 강도로 측정한 위의 비용은 기본 설정으로 쓸 때의 비용과 다릅니다.

긴 문서를 자주 다루거나 캐시를 많이 재사용하는 작업에는 Opus 5.5의 낮은 단가가 그대로 이득으로 남고, 짧은 과제를 대량으로 처리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출력을 많이 쓰는 습관이 그 이득을 뒤집습니다.
참고한 자료
- Artificial Analysis — Claude Opus 5.5 (max) vs GPT-6 Astra (max) 비교 페이지: 항목별 점수·과제 한 건 비용·토큰 사용량 (2026년 9월 23일 확인)
- Artificial Analysis — Claude Opus 5.5 평가 기사 (2026년 9월 22일)
- Artificial Analysis — 코딩 에이전트 지수 (2026년 9월 23일 확인)
- 앤트로픽 공식 발표 — Introducing Claude Opus 5.5 (2026년 9월 23일 한국시간)
- 앤트로픽 공식 모델 문서 — 기본 권장 모델과 사고 강도 기본값 (2026년 9월 23일 확인)
- 앤트로픽 공식 가격 문서 — Opus 5.5 가격과 100만 토큰 표준가 적용 (2026년 9월 23일 확인)
- 오픈AI 공식 모델 문서 — GPT-6 Astra 가격과 27만 2천 토큰 초과 할증 (2026년 9월 23일 확인)
- 오픈AI 공식 발표 — GPT-6 Astra 출시 (2026년 9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