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내 개발에 경쟁사 Claude 허용… "제미나이는 주력 모델"
구글이 사내 개발 도구 안티그래비티에서 전 엔지니어에게 앤트로픽의 Claude Opus 5 사용을 허용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직원별 사용 한도를 두고 제미나이를 보조하는 용도로 제공한다고 확인했다.

구글이 사내 개발 도구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에서 전 엔지니어에게 앤트로픽의 Claude Opus 5 사용을 허용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월 14일(현지시간) 직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고, 구글 대변인이 이를 확인했다. 구글은 그동안 대부분의 직원에게 Claude Code나 OpenAI의 코덱스(Codex) 같은 외부 코딩 도구를 막고 자사 모델인 제미나이로 개발하게 해 왔다.
허용 범위에는 조건이 붙었다. 직원들은 구글 내부판 안티그래비티 안에서만 Opus 5 모델을 쓸 수 있고, 직원마다 사용 한도가 정해져 있다. 구글 대변인은 "엔지니어들은 안티그래비티에서 일부 서드파티 모델을 쓸 수 있고, 이는 외부에 제공하는 기업용 안티그래비티와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미나이는 여전히 사내 개발의 주력이자 기반 모델이며, 서드파티 모델은 특정 용도를 지원하도록 한도 안에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Claude가 제미나이를 보조하는 용도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구글 안에서 Claude를 쓸 수 있던 곳은 일부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일부 팀이 한동안 Claude를 써 왔고, 우선순위가 높은 프로젝트를 위해 따로 사용 권한을 받은 직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앞서 AI로 생산성을 보이라는 압박이 커지는데도 Claude 접근은 일부 팀에만 허용돼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서는 최근 Gemini 3.8 Flash 모델의 성과에도 구글이 코딩 분야에서 앤트로픽과 OpenAI에 뒤처져 있고, 이 때문에 제미나이의 한계에 답답해하는 직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글은 앤트로픽의 투자사이기도 하다. CNBC에 따르면 두 회사는 4월 24일(현지시간) 구글이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확인했다. 처음 100억 달러를 넣고, 나머지 300억 달러는 성과 조건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직원 불만이 나온 뒤 Claude를 허용한 빅테크는 구글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도 2026년 들어 직원들에게 Claude Code와 코덱스 사용을 허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