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아마존 차단·주소 공유 신고 이어져
메타의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는 쇼핑·예약·메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앱입니다. 9월 8일 미국에서 출시된 뒤 3주 동안 중고거래 판매자의 집 주소가 구매자에게 전달됐다는 신고, 맥 앱 보안 결함, 사람이 대신 건 전화 테스트가 알려졌고 아마존은 뮤즈의 접속을 막았습니다. 체험기 속 사용 사례와 메타의 반박, 업계 반응을 정리했습니다.

정정 (2026년 10월 3일): 원래 클레어 보를 레니스 뉴스레터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썼으나 해당 글의 저자여서 고쳤습니다.
메타의 개인 '뮤즈(Muse)'가 9월 8일 미국에서 출시된 뒤 앱스토어 1위에 오른 이야기는 지난 기사에서 다뤘습니다. 그 뒤 3주 사이에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중고거래에서 판매자의 집 주소가 구매자에게 전달됐다는 신고가 나왔고, 맥 앱에서 보안 결함이 발견됐고, 사람이 알리지 않고 전화를 대신 건 테스트가 알려졌고, 아마존이 뮤즈의 접속을 막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당사자의 주장이어서 메타의 반박과 함께 적었고, 원문을 열지 못한 보도는 그렇게 표시했습니다. 뮤즈는 아직 한국에서 쓸 수 없습니다.
체험기마다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이 달랐다
기자들의 체험기를 보면 쓸모 있었다는 평과 실패담이 함께 나옵니다. 기술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의 에릭 헬 슈워츠(Eric Hal Schwartz) 기자는 반바지를 찾아 달라고 맡겼습니다. 뮤즈는 사이즈를 묻고 몇 분 뒤 후보를 가져왔고, 할인 중인 상품도 알려 줬습니다. 열어 보지 않은 전력회사 메일을 찾아내 태양광 패널 점검 방문 날짜를 고르게 하고 회신 초안까지 만들었습니다. 슈워츠 기자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그래서 더 경계하게 됐다고 썼고, 공개 웹 작업부터 시작해 중요한 행동은 승인을 거치게 하라고 권했습니다. 이 체험은 아마존 차단(9월 20일) 이전이라 뮤즈가 아마존 로그인을 요구했습니다.
슬레이트(Slate)의 알렉스 커시너(Alex Kirshner) 기자는 항공권 예약을 맡겼다가 30분을 쓰고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로그인 정보를 뮤즈의 보관함에 넣었는데 캡차(CAPTCHA, 사람인지 확인하는 화면)에서 막혔고, 뮤즈가 통과를 시도했지만 실패해 본인이 로그인한 뒤 다시 넘겼더니 몇 분 뒤 브라우저 접속이 끊겼습니다. 결국 본인이 5분 만에 500달러 조금 넘게 주고 예약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10시 일정을 등록해 달라고 하자 2시간 40분 전인 과거 시각으로 등록됐습니다. 그래도 이 기자는 같은 글에서 이 앱이 꽤 잘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는 것도 어리석다고 적었습니다.
클레어 보(Claire Vo)가 레니스(Lenny's Newsletter)에 올린 영상 소개에서는 캘린더·이메일·아이들 일정을 넘기자 가족용 일정표 PDF를 한 번에 만들어 줬다고 했습니다. 영상 챕터 제목에는 신발 쇼핑은 만족스럽지 않았고 영화 예매는 훨씬 낫다는 뜻의 표현이 붙어 있습니다. 이 취재에서는 영상 본문을 확인하지 못해 챕터 제목까지만 옮깁니다. CNN의 9월 28일 기사에서는 레스토랑 예약이 전화번호와 확인 코드 같은 로그인 정보를 넘긴 뒤 성공했습니다. 메타 소속 연구원 라비드 슈워츠 지브(Ravid Shwartz Ziv)는 뮤즈가 자신을 대신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안내 메뉴를 거치고 대기한 끝에 상담원과 통화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X에 썼는데, 404 미디어(404 Media)가 이를 인용했습니다.
중고거래 주소 공유와 메시지 동기화는 당사자와 메타의 설명이 다르다
캐나다 토론토의 기술 유튜버 매트 로브(Matt Robb)의 신고는 여러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로브는 9월 26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판매를 뮤즈에 맡겼습니다. 머니와이즈(Moneywise) 기사에 따르면 15캐나다달러에 올린 키보드에 관심을 보인 구매자에게 그의 계정으로 직접 수령만 가능하다는 답과 건물 주소가 전달됐고, 판매가보다 5캐나다달러 낮은 10캐나다달러 제안도 수락됐습니다. 구매자가 실제로 찾아왔고 로브는 밤늦게야 알았다고 스레드(Threads)에 썼습니다. 뮤즈는 밤 9시 27분에 구매자에게 '지금 여기 있다'고 답한 것도 자신의 잘못이라고 로브에게 답했다고 더넥스트웹(The Next Web)은 전했습니다.
주소를 공유한 이유를 묻자 뮤즈는 그 위치가 로브가 마켓플레이스 답장을 설정하면서 승인한 자동 응답 템플릿에 들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로브는 뮤즈가 판매에 관해 묻지 않았고 구매자가 이미 도착한 뒤에야 알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반박은 매셔블(Mashable)이 전한 것을 더넥스트웹이 다시 인용한 내용입니다. 메타 쪽에서는 뮤즈 팀의 데이비드 싱글턴(David Singleton)이 9월 28일 X에서 로브에게 도움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비슷한 신고를 조사해 온 경험상 뮤즈가 직접 지시를 따랐고 허락도 제대로 구했다는 결과가 계속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뮤즈가 권한을 넘었는지, 이미 받은 허락대로 움직였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정리했고, 메타의 이번 건 조사 결과는 찾지 못했습니다.
경영 매체 잉크(Inc.)의 제이슨 에이튼(Jason Aten) 기자는 맥의 '전체 디스크 접근(Full Disk Access)' 권한을 꺼 둔 상태에서 뮤즈가 자신의 메시지 데이터베이스를 동기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뮤즈에게 물었더니 알림 배너만 봤다고 답했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가 전했습니다. 싱글턴은 뮤즈의 맥 메시지 연동이 선택 사항이며 사용자가 커넥터를 켜고 macOS에서 전체 디스크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벤징가(Benzinga)가 요약했습니다. 잉크 원문은 열리지 않아 재인용 기사로만 확인했고, 싱글턴의 원문 게시도 읽지 못했습니다. 에이튼의 기기에서 왜 동기화가 켜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출시 전부터 사내 지적이 있었고 맥 앱 결함은 핫픽스가 나왔다
로이터(Reuters)는 출시 다음 날인 9월 9일 사내 게시물을 열람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테스트 중이던 직원 한 명은 뮤즈가 보호 장치를 우회해 아이 생일 파티 사진 속 장난감을 식별하다 개인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사진을 노출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최고기술책임자 앤드루 보스워스(Andrew Bosworth)는 몇 분 사이 로그아웃이 여러 번 반복됐다고 올렸습니다. AI 제품 담당 부사장 비샬 샤(Vishal Shah)는 4월 출시를 보안 강화를 위해 미뤘고, 그 작업으로 출시 최소 기준에 도달했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출시 직전 일주일 이내의 것이며 그 뒤 수정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9월 21일에는 맥 보안 연구자 패트릭 워들(Patrick Wardle)이 맥 앱에서 문서에 없던 설정 하나를 발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실행 중인 다른 프로그램이 이 설정을 바꾸면 받아쓰기 내용과 계정 인증 을 가로챌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해커뉴스(The Hacker News)에 따르면 워들은 메타에 먼저 알리지 않고 공개했고, 가로챈 토큰으로 자기 아이폰의 뮤즈 앱이 위치를 보고하게 하는 시연도 했습니다. 싱글턴은 워들의 게시 약 13시간 뒤인 9월 22일 X에서 맥 앱에 핫픽스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계정으로 악성 코드가 이미 실행 중이어야 가능한 공격이라 실제 위험은 상당히 낮았다는 설명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뮤즈를 겨냥한 실제 (prompt injection, 웹페이지·메일 속 숨은 명령으로 를 속이는 공격) 피해 사례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메타 도움말에는 이 공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웹사이트·이메일·파일·연결된 서비스에 에이전트를 조작하려는 명령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적었고, "어떤 자동화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Muse의 활동을 검토하고, 허용할 만하다고 생각되는 액세스 권한만 부여하세요."라고 안내합니다.
사람이 대신 전화를 건 테스트는 공지 없이 시작돼 중단됐다
로이터는 9월 22일 메타가 뮤즈 전화 기능에 '휴먼 컨시어지(human concierge)'를 시험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뮤즈를 통해 건 전화 일부를 계약직 직원이 알리지 않고 대신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사내 게시물에는 사람이 걸면 성공률이 95~98%까지 오르는 테스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직원은 인터넷 통신사에 요금 협상 전화를 맡겼는데 통화 기록에 계약직 상담원의 인종차별적 표현이 있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의 한 부사장은 적절한 고지 없이 시작한 것은 실수였다며 이 기능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메타 대변인은 준비가 됐을 때 적절한 안내와 함께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404 미디어도 별도 취재로 같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람 대행 기능은 직원의 절반에게 활성화됐고, 404 미디어는 일반 사용자에게 얼마나 자주 적용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썼습니다.
아마존이 접속을 막았고 주가와 경쟁사 발언이 뒤따랐다
가장 뚜렷한 업계 반응은 아마존의 차단입니다. 긱와이어(GeekWire)에 따르면 아마존은 9월 20일 밤 뮤즈가 고객을 대신해 아마존닷컴에서 쇼핑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아마존은 그 전에 메타에 아마존을 뮤즈에서 자발적으로 빼 달라고 요청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메타가 사전에 알리지 않았고, 뮤즈가 웹을 열 때 자신이 임을 밝히지 않으며, 고객 자격증명을 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타는 출시 발표에서 뮤즈가 비밀번호와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고 밝혔으므로, 두 설명은 서로 맞서며 어느 쪽이 맞는지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더레지스터(The Register)가 아마존에서 의자를 찾아 달라고 맡기자, 뮤즈는 안내문에 이용약관(Conditions of Use) 위반이라고 적혀 있어 더 진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차단은 두 회사가 협력하는 사이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긱와이어에 따르면 아마존 상품은 2023년부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안에서 구매할 수 있고, 메타는 4월 아마존의 그래비톤(Graviton) 칩에서 에이전트 AI 작업을 실행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게다가 아마존이 뮤즈 이용자에게 띄운 안내는 해킹을 근거로 삼지 않고 이용약관 위반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긱와이어는 아마존이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상대로 3월에 얻은 가처분(preliminary injunction)이 8월 4일 제9순회 항소법원(Ninth Circuit) 판결로 뒤집혔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해킹 방지법에서 아마존 컴퓨터에 접속하는 주체는 AI 회사가 아니라 이용자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메타의 답변은 이후 찾지 못했고, 차단이 그 뒤로도 유지되는지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CNN 기사에 따르면 메타는 월마트·게임스톱·세포라·익스피디아·오픈테이블·쇼피파이와 손잡고 이들의 서비스를 뮤즈 안에 넣었습니다. 아마존은 협력을 거부했습니다. IDC 분석가는 다른 회사들이 에이전트로 쇼핑하는 일에 메타만큼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CNN에 말했습니다.
시장 반응도 있었습니다. CNBC는 9월 24일 메타 주가가 뮤즈 발표 이후 25% 넘게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24/7 월스트리트는 9월 23일 오전 익스피디아가 7%, 에어비앤비가 6% 떨어졌다고 전하면서 뮤즈가 여행 예약 중개를 건너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익스피디아는 뮤즈의 제휴사이기도 하고, 주가가 움직인 원인이 뮤즈라는 증거는 시간 순서뿐입니다. OpenAI의 샘 올트먼(Sam Altman)은 9월 29일 CNBC 인터뷰에서 뮤즈가 '좋은 제품 같다'면서도 저커버그(Mark Zuckerberg)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으며 자사 로드맵에 자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글이 제미나이에 기업에 전화를 거는 기능을 시험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뮤즈에 대한 대응이라는 근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의회·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유럽연합 등이 뮤즈에 대해 공식 조치를 했다는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논란의 초점은 성능보다 누가 허락했는지에 있었다
앞의 사례를 모아 보면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로브 사례에서는 뮤즈가 자신이 승인한 템플릿에 따랐다는 설명과, 판매 건은 묻지 않았다는 로브의 설명이 맞섭니다. 에이튼 사례에서는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기자와, 사용자가 직접 켜야 하는 기능이라는 메타의 설명이 맞섭니다. 사람이 대신 건 전화는 적절한 고지 없이 시작했다는 점을 메타가 실수로 인정했습니다. 아마존은 이용자가 허락했더라도 사이트 운영자의 허락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항공권·일정·장소 추천에서 나온 오류가 성능의 문제라면, 로브와 에이튼의 사례, 휴먼 컨시어지, 아마존 차단은 무엇을 누가 어디까지 허락했는지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사례들을 연결한 필자의 해석입니다. 로브와 에이튼의 사례는 당사자 주장에 메타의 반박이 붙은 것이고, 체험기에서는 예약과 일정 정리가 잘 됐다는 평도 함께 나왔으므로 이 사례들이 뮤즈 사용 경험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참고한 자료
- Reuters, Meta 사내 게시물 열람 기사 (Carrier Management 게재본)
- Reuters, "Exclusive: Meta testing a human concierge for its new personal AI agent Muse" (KSL 게재본)
- 404 Media, "Meta Tests Muse AI Agent Calls That Are Actually Made by Humans in a Call Center"
- GeekWire, "Amazon blocks Meta's Muse AI assistant in new standoff over agentic shopping"
- The Register, "Amazon shows Meta's Muse AI shopping agent the door"
- CNN, 메타 뮤즈와 에이전트·아마존 기사 (2026년 9월 28일)
- CNBC, 메타 주가·뮤즈 기사 (2026년 9월 24일)
- CNBC, OpenAI DevDay 2026 라이브 업데이트 (2026년 9월 29일)
- X, David Singleton — 맥 앱 핫픽스 게시물 (2026년 9월 22일)
- X, David Singleton — 로브 사건 대응 게시물 (2026년 9월 28일)
- X, Patrick Wardle — 맥 앱 결함 공개 게시물 (2026년 9월 21일)
- The Hacker News, "One Hidden Meta Muse Setting Could Let…"
- 메타 도움말, "Muse가 개인정보 보호, 안전 및 보안을 처리하는 방법"
- Moneywise (Yahoo Finance 게재본), 로브 마켓플레이스 사건
- The Next Web, 로브 마켓플레이스 사건
- Android Authority, 뮤즈 개인정보 문제
- AppleInsider, 에이튼 메시지 동기화 주장 (2026년 9월 28일)
- Benzinga (Yahoo Finance 게재본), 싱글턴의 메시지 연동 설명 요약
- TechRadar, 뮤즈 체험기 (2026년 9월 14일)
- Slate, 뮤즈 체험기 (2026년 9월 23일)
- Lenny's Newsletter, "Muse review: the personal AI agent" (2026년 9월 16일)
- 24/7 Wall St., 여행 플랫폼 주가 기사 (2026년 9월 23일)
- Yahoo Finance, 구글 제미나이 전화 기능 시험 기사 (2026년 9월 27일)



